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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이전트한테 규칙을 지키게 하는 데 6개월이 걸렸습니다 올해 3월에 저희가 갖고 있던 FastAPI 프로젝트 네 개를 에이전트한테 스캔시켜 봤습니다. 같은 일을 세 가지 방식으로 하고 있더라고요. API prefix가 /api/v1과 /v1과 /api로 갈리고, 서비스 레이어는 ServiceManager와 컨트롤러 클래스와 함수형이 공존하고, 의존성 주입도 세 가지, 인증도 세 가지였습니다. 네 명이 각자 짠 코드면 그럴 수 있죠. 근데 대부분 에이전트가 짠 코드입니다. 에이전트는 세션마다 처음 보는 사람처럼 들어오니까, 그때그때 가장 그럴듯한 패턴을 고르는 것들이 쌓여서 이렇게 된 겁니다. 그래서 컨벤션 저장소를 만들었습니다. 한 달 뒤에는 프론트 쪽에서 같은 문제가 보여서 디자인 시스템도 만들었어요. 6개월 동안 컨벤션 저장소에 76번 커밋했고 규칙 파일.. 2026. 9. 7.
AI 활용률 92%가 알려주지 않는 것 (FDE는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) 학생 5천 명에게 AI를 제공했고 활용률은 92%다. 하지만 실제 학습 성과는 불분명하다.다음 학기 AI 운영 전략을 제안하라.며칠 전 저희가 진행했던 해커톤에 참여했던 대학생이 이런 과제를 보여주면서 물었어요.해커톤이 끝난 뒤에도 이 질문이 계속 남아 있었나 봅니다.AI가 난무하는 시대에 이런 탐구정신을 나도 본받고 싶다.AI를 쓰는 과정에서 사람이 진짜 사고했는지, 아니면 그냥 답만 받아 왔는지를 어떻게 구분하냐고요. 되게 좋은 질문이라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.AI 활용률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다AI 활용률 92%라는 숫자를 다시 보죠. 이 숫자는 사람들이 AI 화면을 얼마나 열었는지는 말해주지만,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하나도 말해주지 않습니다. 문제를 정의하고 AI에게 검.. 2026. 8. 24.
FDE는 혼자 다 하는 사람이 아니다. 최근에 AI팀과 SA팀을 합쳐 FDE 조직으로 통합했습니다.반년 넘게 FDE로 일하면서 혼자도 해보고 팀으로도 해봤는데, 그 과정에서 내린 결론을 정리했습니다.AI 부서를 따로 둘 이유가 있을까먼저 조직 얘기부터 하겠습니다. 최근 저는 AI팀과 SA팀을 합쳐서 FDE/SA로 통합했어요. 통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. AI가 더 이상 리서처의 영역이 아니라면, 굳이 구분된 부서로 둘 필요가 있을까 싶었거든요. 한번 생각해보죠. 요즘 AI 개발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실제로 뭔지. 대부분은 이미 서빙되고 있는 모델을 가져다가 인퍼런스하고, 필요한 형태로 래핑하고, 혹은 하네스로 감싸서[1] 에이전트를 만드는 선에서 끝납니다. 모델 자체를 만드는 게 아니에요.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의 문제죠. 이.. 2026. 8. 21.